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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들 보낼 수 없어"...해병대사령관 붙잡고 통곡한 채수근 상병 엄마, 눈물바다 된 빈소

"우리 아들 보낼 수 없어"...해병대사령관 붙잡고 통곡한 채수근 상병 엄마, 눈물바다 된 빈소

 
KBS

실종자 수색 중 순직한 해병대 소속 고 채수근 상병 부모는 그의 하나뿐인 아들의 영정 사진 앞에서 또 다시 무너졌습니다.

 

예천 수해 실종자 수색에 투입됐다가 급류에 휩쓸려 순직한 고 채수근(20) 상병은 전북도 소방본부에서 27년을 몸담은 소방대원의 외아들이었습니다. 전북 남원이 고향으로, 전주에서 대학에 다녔습니다. 대학 1학년을 마치고 해병대에 입대해 지난 5월 수료식을 치렀습니다. 채 상병 가족과 가깝다는 지인은 그를 '자신보다 부모를 먼저 생각하는 없는 효자'로 기억했습니다.

 

‘엄마는 이제 어찌 살라고’…순직 해병대원 빈소 눈물바다

 
KBS

2023년 7월 20일 오후 3시께 채 상병의 빈소가 마련된 경북 포항시 해병대 1사단 김대식관에서 채 상병의 모친은 "우리 아들 이렇게 보낼 수 없어요"라며 절규했습니다.

모친은 아들의 영정 사진이 놓인 곳으로 한동안 발길을 옮기지도 못했습니다. 그는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의 손을 붙잡고 한참 동안 눈물만 흘렸습니다. 모친은 "어떻게 살아요, 어떻게 살아요…"라며 연신 고개를 젖혔습니다.

 

그는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데 왜 일 터지고 이렇게 뒷수습만 하냐고요"라며 "미리미리 좀 안전히 했으면 이런 일은 없잖아요"라고 울분을 쏟아냈습니다.

모친은 "사랑스럽고 기쁨을 준 아들이었는데 이게 뭐냐고요, 왜 이렇게 우리 아들을 허무하게 가게 하셨어요"라고 오열했습니다.

노컷포항

어두운 표정으로 고개를 숙이고 있던 김 사령관은 끝내 별다른 답변을 내놓지 못했습니다. 체육관인 김대식관에 모친의 절규가 울려 퍼지면서 빈소는 눈물바다가 됐습니다.

 

채 상병 부친은 굳은 표정으로 아내의 옆을 지켰습니다. 자신마저 무너지면 안 된다며 북받쳐 오르는 감정을 꾹꾹 누르는 듯했습니다. 채 상병의 친인척들도 빈소에 도착한 뒤 출입구에 별도 설치된 채 상병의 영정사진을 발견한 뒤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았습니다.

이모와 고모로 보이는 이들은 사진 속에 담긴 채 상병의 얼굴을 어루만지며 "아이고, 아이고"라며 연신 통곡했습니다. 쉽게 자리를 뜨지 못하던 친인척들은 해병대원들의 부축을 받고 가까스로 빈소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슬픔에 잠긴 일반 조문객들의 발길도 이어졌습니다. 빈소는 해병대가족모임, 해군참모총장, 국회의원을 비롯한 정치권 등에서 보낸 화환과 조기로 가득 찼습니다.

 

채 상병 가족과 같은 아파트에 살며 모임을 한다는 공풍용씨는 헌화하며 "엄마한테 소고기나 보내지 말지, 야 이놈아…"라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공씨는 조문 전 취재진과 만나 "채 상병이 최근 자대 배치를 받고 엄마 생일이라고 투플러스 한우를 선물로 보냈었다"고 말했습니다.

채 상병은 지난 19일 오전 9시 3분께 경북 예천군 내성천에서 수해 피해 실종자를 수색하던 중 급류에 휩쓸려 순직했습니다. 해병대는 채 상병을 일병에서 한계급 추서 진급시켰습니다. 그의 영결식은 오는 22일로 예정됐습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상륙돌격장갑차(KAAV)가 물살때메 10분만에 철수한 위치에 구명조끼도 안 입히고 장병들을 투입하다니 지휘관은 군복을 벗어라 너같이 무능한 인간을 믿고 분단국가인 대한민국 국민이 어떻게 생업에 종사할수있겠니" ,"늠름하게도 생겼네.. 힘들게 얻은 자식이라는데 부모 마음은 어떨지 헤아릴수도 없네.... 좋은 곳 가서 못 다 이룬 꿈 원없이 펼치길." ,"사고현장 보니 실개천도 아니고, 물이 불어서 완전 강이더만. 사전파악 못했다고 쳐도 현장 도착하면 위험한 곳이라는 게 뻔히 보이는데 안전장비는 ‘당연히’ 착용하게 했어야 하는 거 아니냐? 대한민국 군인은 그냥 개목숨이냐??" 등의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해병대 제1사단 일병 사망 사고 정리해보니..

 
KBS

2023년 7월 19일 오전 9시 10분경, 2023년 여름 한반도 폭우 사태 피해지역인 경상북도 예천군 호명면 황지리의 내성천 보문교 일대에서 실종자 수색 작업을 하던 해병대 제1사단 포병여단 포병대대 소속 채수근 일병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되었습니다가 14시간 만에 사망한 채 발견된 사건입니다.

수색 당일은 불어난 물로 인하여 내성천의 유속이 굉장히 빨랐습니다. 해병대의 상륙장갑차인 KAAV7A1도 투입하려다가 하천 유속 때문에 철수할 정도였고, 실종된 채 일병 역시 물에 빠진 뒤 빠른 급류에 휩쓸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사고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듣고 사고 현장에 도착한 채 일병의 어머니는 아들이 어디에 있느냐며 통곡했습니다. 또한 해병대 관계자들을 향해 어떻게 못 구했냐고 따졌습니다. 그러면서 "착하게만 산 우리 아들인데, 이런 일이 있어서 그렇게 해병대에 가고 싶어해 가지고 가지 말라고 했는데도 갔는데. 어디에 있어요. 내 아들"이라며 바닥에 털썩 주저앉았습니다.

 
JTBC

현직 소방관인 채 일병 아버지는 중대장에게 "물살이 셌는데 구명조끼는 입혔냐, 어제까지만 해도 비가 많이 왔는데 왜 구명조끼를 안 입혔냐"고 물었습니다. 이어 "구명조끼가 그렇게 비싼가요, 왜 구명조끼를, 물살이 얼마나 센데, 이거 살인 아닌가요 살인"이라고 따졌습니다. 그러면서 "구명조끼도 안 입히는 군대가 어디에 있느냐. 기본도 안 지키나"라며 "어제 저녁에 (아들과) 딱 2분 통화했다. 물 조심하라고. 아이고 나 못 살겄네"라고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결국 밤 11시 8분경 내성천 고평교 우측 하류 400m, 수심 1m 지점에서 실종된 채 일병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되었습니다. 채 일병은 예천스타디움으로 옮겨진 뒤, 7월 20일 오전 12시 45분경 태극기에 덮인 상태로 해병대 헬기에 실려 해군포항병원으로 옮겨졌으며 그 곳에서 결국 공식적인 사망 판정을 받았습니다.

 
 

 

사고 발생 원인은..

 
KBS

가장 큰 원인은 아직 상황이 나아지지도 않았는데 비전문가인 군인들을 대량으로 현장에 배치해놓고 최소한 생명을 지켜줄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은 채 멜빵장화를 신고 일렬로 내성천에 들어갔습니다. 한 신고자는 "내성천은 모래 강이라서 저렇게 들어가면 위험할 거 같아 걱정이 돼 계속 지켜봤는데, 갑자기 한 간부가 뛰어와 '119에 신고해달라'고 말했다", "계곡처럼 갑자기 3m씩 빠지는데 그 아래가 펄이라서 강가에서나 도보 수색을 해야 했는데 왜 가운데까지 들어가는지 지켜보면서도 이해할 수가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해당 간부는 당시 본인의 휴대전화를 가지고 있었음이 뒤늦게 밝혀졌고, 본인이 직접 신고를 할 수 있었음에도 직접 신고를 하지 않고 주민에게 신고를 대신 부탁했는데 해병대 당국은 그 이유를 밝힐 수 없다고 거부했습니다. # 일부 네티즌은 정황상 자신의 신원이 노출되지 않게 하여 사고가 벌어진 것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의도적인 행동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수심이 깊지 않다는 이유로 안전 조치를 소홀히 한 결과 또는 일정 수심 미만이라는 이유로 안전 조치를 방기한 결과, 즉 안전불감증으로 발생한 사고라고 볼 수 있습니다. 피해자 아버지의 말처럼 사실상 자국민을 지켜야 할 군대가 자국민을 죽게 만든 행위입니다.

해병대 1사단 출신이라고 주장하는 글쓴이의 "해병대 전역자가 본 해병대 실종 사건"이라는 글이 확산되기도 했습니다. 해당 글에 따르면 사망 장병은 포병대대 출신인데, 수색이나 보병과는 달리 포병대대는 전투수영시즌을 제외하면 물에 들어갈 일이 없어 구명조끼가 원래 없고, 빌려다놓기라도 했어야 했는데 그렇지도 않았고, 설상가상 사망 장병은 일병인데 전투수영 훈련조차 안 끝났을 시점임을 지적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해병대 내에서 수영에는 아주 도가 텄다는 수색대도 급류에는 힘들 판에평소 물에 거의 들어갈 일이 없는 포병에게 강 수색을 맡긴 처사에 큰 한숨이 나왔다면서, 수해현장에 포병대대를 보낸다는 책임자의 결정부터 잘못되었으며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평했습니다.

 

 

해병대 향해 분노하는 민심

 
온라인 커뮤니티

안전을 위하여 필수적인 구명조끼를 지급하지 않고 구조 작전에 병사들을 투입하여 터진 이번 사망사고에 전국민이 군 당국을 향해 분노를 표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작전이나 훈련 중도 아닌 대민지원 중에 일어난 일이라 직속 간부들에 대한 비판이 거세며, 군 고위층에게까지 분노가 퍼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한 구명조끼를 입으라고 하지 않고 구조를 하라 명령한 간부에게는 엄벌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실종자 구조를 위해 동원된 해병대, 경찰, 소방 당국 등 기관별로 경쟁이 벌어지며 무리한 수색을 했고 이 때문에 이런 참사가 벌어진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됐습니다. 실제로 해병대는 작년 태풍 힌남노로 피해를 입었던 경북 포항에서 KAAV를 활용해 수십명의 민간인을 구조해 국민적 관심을 받았었던 바 있고 그때처럼 이번에도 해병대가 국민적 관심을 얻기 위해 이번과 같은 무리한 작전을 펼치다가 이런 일이 벌어진게 아니냐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군의 부조리와 인명 경시가 기어이 사망자까지 발생하게 만든 이번과 같은 사건이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음과 동시에 또한 군 관계자의 거짓말과 오히려 본인들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희생자가 배영을 할 줄 몰라서 사고를 당했다는 얼토당토않은 해명에 군에 대한 신뢰는 점점 추락할 전망입니다.

"우리 아들 보낼 수 없어"...해병대사령관 붙잡고 통곡한 엄마, 눈물바다 된 빈소

 
KBS

실종자 수색 중 순직한 해병대 소속 고 채수근 상병 부모는 그의 하나뿐인 아들의 영정 사진 앞에서 또 다시 무너졌습니다.

 

예천 수해 실종자 수색에 투입됐다가 급류에 휩쓸려 순직한 고 채수근(20) 상병은 전북도 소방본부에서 27년을 몸담은 소방대원의 외아들이었습니다. 전북 남원이 고향으로, 전주에서 대학에 다녔습니다. 대학 1학년을 마치고 해병대에 입대해 지난 5월 수료식을 치렀습니다. 채 상병 가족과 가깝다는 지인은 그를 '자신보다 부모를 먼저 생각하는 없는 효자'로 기억했습니다.

 

‘엄마는 이제 어찌 살라고’…순직 해병대원 빈소 눈물바다

 
KBS

2023년 7월 20일 오후 3시께 채 상병의 빈소가 마련된 경북 포항시 해병대 1사단 김대식관에서 채 상병의 모친은 "우리 아들 이렇게 보낼 수 없어요"라며 절규했습니다.

모친은 아들의 영정 사진이 놓인 곳으로 한동안 발길을 옮기지도 못했습니다. 그는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의 손을 붙잡고 한참 동안 눈물만 흘렸습니다. 모친은 "어떻게 살아요, 어떻게 살아요…"라며 연신 고개를 젖혔습니다.

 

그는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데 왜 일 터지고 이렇게 뒷수습만 하냐고요"라며 "미리미리 좀 안전히 했으면 이런 일은 없잖아요"라고 울분을 쏟아냈습니다.

모친은 "사랑스럽고 기쁨을 준 아들이었는데 이게 뭐냐고요, 왜 이렇게 우리 아들을 허무하게 가게 하셨어요"라고 오열했습니다.

노컷포항

어두운 표정으로 고개를 숙이고 있던 김 사령관은 끝내 별다른 답변을 내놓지 못했습니다. 체육관인 김대식관에 모친의 절규가 울려 퍼지면서 빈소는 눈물바다가 됐습니다.

 

채 상병 부친은 굳은 표정으로 아내의 옆을 지켰습니다. 자신마저 무너지면 안 된다며 북받쳐 오르는 감정을 꾹꾹 누르는 듯했습니다. 채 상병의 친인척들도 빈소에 도착한 뒤 출입구에 별도 설치된 채 상병의 영정사진을 발견한 뒤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았습니다.

이모와 고모로 보이는 이들은 사진 속에 담긴 채 상병의 얼굴을 어루만지며 "아이고, 아이고"라며 연신 통곡했습니다. 쉽게 자리를 뜨지 못하던 친인척들은 해병대원들의 부축을 받고 가까스로 빈소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슬픔에 잠긴 일반 조문객들의 발길도 이어졌습니다. 빈소는 해병대가족모임, 해군참모총장, 국회의원을 비롯한 정치권 등에서 보낸 화환과 조기로 가득 찼습니다.

 

채 상병 가족과 같은 아파트에 살며 모임을 한다는 공풍용씨는 헌화하며 "엄마한테 소고기나 보내지 말지, 야 이놈아…"라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공씨는 조문 전 취재진과 만나 "채 상병이 최근 자대 배치를 받고 엄마 생일이라고 투플러스 한우를 선물로 보냈었다"고 말했습니다.

채 상병은 지난 19일 오전 9시 3분께 경북 예천군 내성천에서 수해 피해 실종자를 수색하던 중 급류에 휩쓸려 순직했습니다. 해병대는 채 상병을 일병에서 한계급 추서 진급시켰습니다. 그의 영결식은 오는 22일로 예정됐습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상륙돌격장갑차(KAAV)가 물살때메 10분만에 철수한 위치에 구명조끼도 안 입히고 장병들을 투입하다니 지휘관은 군복을 벗어라 너같이 무능한 인간을 믿고 분단국가인 대한민국 국민이 어떻게 생업에 종사할수있겠니" ,"늠름하게도 생겼네.. 힘들게 얻은 자식이라는데 부모 마음은 어떨지 헤아릴수도 없네.... 좋은 곳 가서 못 다 이룬 꿈 원없이 펼치길." ,"사고현장 보니 실개천도 아니고, 물이 불어서 완전 강이더만. 사전파악 못했다고 쳐도 현장 도착하면 위험한 곳이라는 게 뻔히 보이는데 안전장비는 ‘당연히’ 착용하게 했어야 하는 거 아니냐? 대한민국 군인은 그냥 개목숨이냐??" 등의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해병대 제1사단 일병 사망 사고 정리해보니..

 
KBS

2023년 7월 19일 오전 9시 10분경, 2023년 여름 한반도 폭우 사태 피해지역인 경상북도 예천군 호명면 황지리의 내성천 보문교 일대에서 실종자 수색 작업을 하던 해병대 제1사단 포병여단 포병대대 소속 채수근 일병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되었습니다가 14시간 만에 사망한 채 발견된 사건입니다.

수색 당일은 불어난 물로 인하여 내성천의 유속이 굉장히 빨랐습니다. 해병대의 상륙장갑차인 KAAV7A1도 투입하려다가 하천 유속 때문에 철수할 정도였고, 실종된 채 일병 역시 물에 빠진 뒤 빠른 급류에 휩쓸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사고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듣고 사고 현장에 도착한 채 일병의 어머니는 아들이 어디에 있느냐며 통곡했습니다. 또한 해병대 관계자들을 향해 어떻게 못 구했냐고 따졌습니다. 그러면서 "착하게만 산 우리 아들인데, 이런 일이 있어서 그렇게 해병대에 가고 싶어해 가지고 가지 말라고 했는데도 갔는데. 어디에 있어요. 내 아들"이라며 바닥에 털썩 주저앉았습니다.

 
JTBC

현직 소방관인 채 일병 아버지는 중대장에게 "물살이 셌는데 구명조끼는 입혔냐, 어제까지만 해도 비가 많이 왔는데 왜 구명조끼를 안 입혔냐"고 물었습니다. 이어 "구명조끼가 그렇게 비싼가요, 왜 구명조끼를, 물살이 얼마나 센데, 이거 살인 아닌가요 살인"이라고 따졌습니다. 그러면서 "구명조끼도 안 입히는 군대가 어디에 있느냐. 기본도 안 지키나"라며 "어제 저녁에 (아들과) 딱 2분 통화했다. 물 조심하라고. 아이고 나 못 살겄네"라고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결국 밤 11시 8분경 내성천 고평교 우측 하류 400m, 수심 1m 지점에서 실종된 채 일병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되었습니다. 채 일병은 예천스타디움으로 옮겨진 뒤, 7월 20일 오전 12시 45분경 태극기에 덮인 상태로 해병대 헬기에 실려 해군포항병원으로 옮겨졌으며 그 곳에서 결국 공식적인 사망 판정을 받았습니다.

 
 

 

사고 발생 원인은..

 
KBS

가장 큰 원인은 아직 상황이 나아지지도 않았는데 비전문가인 군인들을 대량으로 현장에 배치해놓고 최소한 생명을 지켜줄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은 채 멜빵장화를 신고 일렬로 내성천에 들어갔습니다. 한 신고자는 "내성천은 모래 강이라서 저렇게 들어가면 위험할 거 같아 걱정이 돼 계속 지켜봤는데, 갑자기 한 간부가 뛰어와 '119에 신고해달라'고 말했다", "계곡처럼 갑자기 3m씩 빠지는데 그 아래가 펄이라서 강가에서나 도보 수색을 해야 했는데 왜 가운데까지 들어가는지 지켜보면서도 이해할 수가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해당 간부는 당시 본인의 휴대전화를 가지고 있었음이 뒤늦게 밝혀졌고, 본인이 직접 신고를 할 수 있었음에도 직접 신고를 하지 않고 주민에게 신고를 대신 부탁했는데 해병대 당국은 그 이유를 밝힐 수 없다고 거부했습니다. # 일부 네티즌은 정황상 자신의 신원이 노출되지 않게 하여 사고가 벌어진 것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의도적인 행동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수심이 깊지 않다는 이유로 안전 조치를 소홀히 한 결과 또는 일정 수심 미만이라는 이유로 안전 조치를 방기한 결과, 즉 안전불감증으로 발생한 사고라고 볼 수 있습니다. 피해자 아버지의 말처럼 사실상 자국민을 지켜야 할 군대가 자국민을 죽게 만든 행위입니다.

해병대 1사단 출신이라고 주장하는 글쓴이의 "해병대 전역자가 본 해병대 실종 사건"이라는 글이 확산되기도 했습니다. 해당 글에 따르면 사망 장병은 포병대대 출신인데, 수색이나 보병과는 달리 포병대대는 전투수영시즌을 제외하면 물에 들어갈 일이 없어 구명조끼가 원래 없고, 빌려다놓기라도 했어야 했는데 그렇지도 않았고, 설상가상 사망 장병은 일병인데 전투수영 훈련조차 안 끝났을 시점임을 지적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해병대 내에서 수영에는 아주 도가 텄다는 수색대도 급류에는 힘들 판에평소 물에 거의 들어갈 일이 없는 포병에게 강 수색을 맡긴 처사에 큰 한숨이 나왔다면서, 수해현장에 포병대대를 보낸다는 책임자의 결정부터 잘못되었으며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평했습니다.

 

 

해병대 향해 분노하는 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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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을 위하여 필수적인 구명조끼를 지급하지 않고 구조 작전에 병사들을 투입하여 터진 이번 사망사고에 전국민이 군 당국을 향해 분노를 표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작전이나 훈련 중도 아닌 대민지원 중에 일어난 일이라 직속 간부들에 대한 비판이 거세며, 군 고위층에게까지 분노가 퍼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한 구명조끼를 입으라고 하지 않고 구조를 하라 명령한 간부에게는 엄벌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실종자 구조를 위해 동원된 해병대, 경찰, 소방 당국 등 기관별로 경쟁이 벌어지며 무리한 수색을 했고 이 때문에 이런 참사가 벌어진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됐습니다. 실제로 해병대는 작년 태풍 힌남노로 피해를 입었던 경북 포항에서 KAAV를 활용해 수십명의 민간인을 구조해 국민적 관심을 받았었던 바 있고 그때처럼 이번에도 해병대가 국민적 관심을 얻기 위해 이번과 같은 무리한 작전을 펼치다가 이런 일이 벌어진게 아니냐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군의 부조리와 인명 경시가 기어이 사망자까지 발생하게 만든 이번과 같은 사건이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음과 동시에 또한 군 관계자의 거짓말과 오히려 본인들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희생자가 배영을 할 줄 몰라서 사고를 당했다는 얼토당토않은 해명에 군에 대한 신뢰는 점점 추락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