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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국대 자격 영구 박탈"...하극상 파문 후폭풍에 결국 '이것' 등장

"이강인, 국대 자격 영구 박탈"...하극상 파문 후폭풍에 결국 '이것' 등장

 
TVN

축구대표팀 내홍의 중심에 선 이강인(PSG)에 대해 '국가대표 자격 박탈'을 요구하는 민원이 대한체육회에 접수되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2024년 2월 15일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국민신문고에는 이날 축구대표팀 내홍 관련 이강인,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징계처분을 요구하는 민원이 접수됐습니다. 축구협회는 대한체육회의 감사를 받는 하급 단체입니다.

민원인 A씨는 지난 아시안컵에서 발생한 이강인과 손흥민(토트넘)의 갈등을 언급하며 "결국 클린스만 감독이 내부 기강을 바로 세우지 못해 팀 내 고참 선수들의 위엄이 바로 서지 못했고, 그로 인해 이강인 선수의 하극상이 벌어졌다"고 지적했습니다.

KBS

이어 "이런 초유의 사태가 실시간으로 만천하에 공개됐다. 그 중심에는 여론의 방향을 돌리려는 듯한 축구협회의 발 빠른 인정도 한몫했다"고 강조했습니다.

 

A씨는 스포츠공정위원회 규정 제25조 1항 6호와 축구협회 공정위원회 규정 제14조를 근거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의 사퇴 ▲클리즈만 대표팀 감독의 경질 ▲이강인의 국가대표 자격 영구박탈을 촉구했습니다.

스포츠공정위원회 

스포츠공정위원회 규정과 축구협회 공정위원회 규정에는 체육인으로서 품위를 심히 훼손하는 경우, 대회 기간 발생한 경기장 질서문란 행위, 직무 해태 등 비위 사실에 대해 징계 심의를 할 수 있다고 적혀 있습니다.

 
 

A씨는 "이번 처분을 본보기로 삼아 무너진 대한민국 축구계의 위상을 되돌려 주기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대표팀은 주장 손흥민과 이강인을 축으로 내홍을 겪고 있습니다. 앞서 영국 매체 더 선(THE Sun)은 14일 "손흥민이 요르단전 전날 일부 선수와 몸싸움을 벌여 손가락이 탈구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손흥민과 이강인은 6일 요르단과 준결승전을 하루 앞두고 마찰을 빚었습니다. 이강인 등 일부 선수가 저녁 식사 이후 탁구를 하겠다며 일찍 자리를 뜨자, 이를 언짢게 여긴 손흥민이 쓴소리하면서 몸싸움이 일어났고 부상까지 입게 됐다는 게 매체의 설명입니다.

THE SUN

축구협회는 보도가 나온 날 이례적으로 손흥민과 이강인의 갈등설은 사실이 맞다고 인정했습니다. 나아가 일부 고참 선수가 당시 클린스만 감독을 찾아가 이강인을 명단에서 제외할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이강인은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사과했습니다. 그는 "지난 아시안컵 4강전을 앞두고 손흥민 형과 언쟁을 벌였다는 기사가 보도됐다. 언제나 저희 대표팀을 응원해주신 축구팬들께 큰 실망을 끼쳐 드렸다. 정말 죄송하다"고 밝혔습니다.

 

'다른 사실 있다' 이강인 측, 진실공방 스타트!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는 손흥민·이강인 탁구대첩

KBS

 

 

한편 손흥민과 이강인의 '탁구대첩' 싸움·불화설 진실 공방으로 번질 조짐입니다. 이강인 측은 '주먹질'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2024년 2월 15일 이강인의 대리인이라고 밝힌 법률사무소 '서온'은 한 언론의 기사에 사실과 다른 내용이 있다며 이를 바로 잡겠다고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서온은 먼저 '이강인 선수는 자신의 잘못을 깊이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다. 많은 축구팬들께 불편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 이강인 선수는 자신이 분쟁의 중심에 있었기에 구체적인 경위를 말씀드리기 보다는 사과를 드리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라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그러면서도 일부 사실이 다르게 알려졌다고 호소했습니다. 서온은 '금일자 기사 등에는 사실과 다른 내용이 있는데 이와 같은 내용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확대, 재생산되고 있습니다. 이에 부득이 사실이 아닌 내용에 대해서는 이를 바로잡고자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서온은 ▶손흥민 선수가 이강인 선수의 목덜미를 잡았을 때 이강인 선수가 손흥민 선수의 얼굴에 주먹을 날렸다는 기사 내용은 사실과 다릅니다, ▶이강인 선수가 탁구를 칠 당시에는 고참급 선수들도 함께 있었고, 탁구는 그날 이전에도 항상 쳐오던 것이었습니다, 라며 이강인 측 입장을 전달했습니다.

 

잘못은 했지만 '주먹질'까지는 아니라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국적 버려라" 이강인 SNS에 악플 3만개 폭탄

 
이강인 인스타그램

한편 15일 이강인(23) 선수의 SNS를 확인해보니 이틀 만에 약 3만 6000여 개의 비난 댓글이 달렸습니다. 댓글엔 "한국 국적 버리고 귀화하라", "축구 선수 말고 탁구 선수나 되지 그랬냐", "(파리 생제르맹 소속 선수) 음바페한테도 (손흥민에게 한 것과) 똑같이 하라" 등 조롱과 비난이 담겼습니다. 이강인 외에 설영우(26), 정우영(25) 등의 SNS에도 수천~수만 개의 비난 댓글이 쇄도했습니다.

이른바 ‘사이버 피라냐’ 현상이 비난 대상의 SNS 등 사적인 공간까지 침범하고 있는 것입니다. 마치 아마존의 식인 물고기 피라냐처럼, 비난하고 싶은 대상의 SNS나 유튜브 채널을 찾아 공격을 퍼붓는 식입니다. 지난 2020년 악플에 시달리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가수 겸 배우 설리의 사망을 계기로 네이버 등 포털 사이트는 연예·스포츠 뉴스에 댓글 창을 없앴입니다. 이후 개인을 향한 직접적인 공격이 강화됐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유튜브에선 확인되지 않은 당시 선수간 대화록 등 상상과 해석을 가미한 콘텐트도 무차별적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강인 인스타그램

온라인상에서 특정 개인을 향해 쏟아내는 비난은 확증 편향에 기초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습니다.

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사람들이 점점 온라인 공간에서 자신의 감정을 거리낌 없이 표출하는 현상은 받아들여야 하는 우리 사회의 변화"라면서도 "완벽함의 잣대를 들이밀면서 도덕적으로 비난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습니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비교 우월심리가 극단적으로 표출되고 있다"며 "양극단에 있는 소수가 상대방을 깎아내리면서 우월감을 충족하고, 특히 불안함을 크게 느끼는 젊은 세대는 행동에 직접 참여하는 경향이 커 비난 양상이 더 과격해졌다"고 해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