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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할 결심' 아동 학대 논란에 PD 해명했지만 여전히 싸늘한 시선... "아이들에게 트라우마 남겼다"

'이혼할 결심' 아동 학대 논란에 PD 해명했지만 여전히 싸늘한 시선... "아이들에게 트라우마 남겼다"

사진=MBN

MBN에서 방영하는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이 아동학대 논란을 빚으며 많은 이들의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정대세·명서현 이혼할 결심 출연

사진=MBN

24년 1월 28일 MBN에서 방영된 '한번쯤 이혼할 결심'에는 재일 한국인 3세 축구선수 정대세와 승무원 출신인 아내 명서현 부부가 가상 이혼에 합의하는 모습이 공개되었습니다.

결혼 10년차로 1남1녀를 슬하에 둔 두 사람은 가상이혼에 들어가기 위해 준비하는 모습을 보였고, 친권 및 주양육권을 아내에게 넘긴 정대세는 곧장 집을 나와 홀로 살이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이 날 정대세·명서현 부부의 이혼 과정이 방송되면서 부부의 아이들이 받은 정서적·정신적 충격이 스튜디오는 물론 시청자들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지며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가족이 더 좋아, 떨어지는 거 아니야"

사진=MBN

방송에서 정대세와 명서현은 아이들에게 "엄마, 아빠가 집을 하나 샀다. 엄청 좋겠지? 여기도 우리 집이 있고, 저쪽에도 아빠 집이 있어"라고 입을 열었지만 아이들의 분위기는 심상치 않았습니다.

특히 아빠인 정대세가 새로 집을 얻었다는 말을 들을 때부터 표정이 안 좋아진 아들은 그들의 말에 고개를 저으며 "슬프니까"라고 입을 열었습니다.

사진=MBN

이어 "가족이 더 좋아"라고 말한 아들은 "떨어지는 것 아니야"라며 애써 웃어보였지만, 아이의 예상 밖 반응에 스튜디오는 정적이 감돌았습니다. 

 

정대세의 아들은 정대세와 함께 잠을 청하면서도 "집 사지 마. 왔다갔다 하기 싫어"라며 두 사람의 이혼을 진심으로 반대했고, 스튜디오에서 이를 다시 감상하던 정대세는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았다. 오죽하면 그랬겠느냐"고 눈물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아이들에게 큰 트라우마 될 수도...

사진=MBN

'한번쯤 이혼할 결심'은 셀럽 부부들이 그간 쌓아온 갈등을 토로하며 가상 이혼을 경험할 수 있도록 이혼을 콘셉트로 잡은 예능 프로그램입니다.

이혼마저 예능의 콘셉트 중 하나로 자리잡으며 부정적인 반응이 많이 보이는 가운데, 출연자의 어린 자녀들마저 가상 이혼에 휘말리며 트라우마가 우려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사진=TV조선

진짜 이혼이 아닌 가상 이혼이지만 친권-양육권 포기 각서까지 쓰고 따로 살림을 시작하는 '리얼 이혼' 예능이 아직 어린 아이들에게도 '예능'으로 다가갈 수 있을지 많은 이들이 우려를 내비췄습니다.

앞서 22년 4월 TV조선의 이혼 예능인 '우리 이혼했어요2'에는 지연수와 일라이의 아들이 아빠와 헤어지기 싫다며 무릎을 꿇고 비는 모습이 등장해 시청자들의 비판이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이혼할 결심 측, 입장 밝혔다

사진=MBN

그간의 아동학대 논란에도 묵묵히 입을 다물던 이혼할 결심 측이 드디어 입장을 밝히며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렸습니다.

 

'한번쯤 이혼할 결심'의 연출을 맡고 있는 윤세영 PD는 24년 2월 4일에 진행되는 방송을 앞두고 "부부의 문제와 고민을 감추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가상 이혼을 통해 드러내면서 함께 해결책을 모색해 보자는 취지다."라고 입을 열었습니다.

사진=MBN 유튜브

이어 "실제로 가상 이혼 후의 삶을 통해서 세 가족들이 '각자의 문제점을 객관적으로 지켜보면서 이혼의 현실적 무게감까지 느껴 좋은 경험이 되었다"며 "역설적으로 가정의 소중함을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연출 의도를 설명했지만 네티즌들은 여전히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습니다.

해당 방송을 감상한 누리꾼들은 "이거 애한테 트라우마 생기겠는데", "이제는 돈벌이 수단에 애까지 끌어들이네", "이거 아동학대 아니에요?", "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런 프로그램에 참여하는지 모르겠다"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