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자, 촬영 중 팬에게 "이 XX새끼야" 욕설...충격 폭로에도 인성 논란 없는 이유 (+수술 과거)

방송인 풍자가 무례한 팬에게 대처한 방법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습니다.
2024년 2월 5일 방송된 MBC ‘도망쳐: 손절 대행 서비스’에서는 가수 로이킴이 게스트로 출연해 “‘이렇게 할걸’이라고 항상 후회하며 화를 잘 내지 못해 잠꼬대로 욕을 할 정도다”라고 고민을 토로했습니다.
이에 작사가 겸 방송인 김이나는 “저런 경우를 많이 겪는데 부드럽고 바른 이미지의 사람은 화내는 거만으로도 문제가 되고 풍자 씨나 김구라 씨는 애초에 누가 안 그럴 거 같다. 화를 내도 사이다라고 할 거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를 들은 풍자는 “처음 만나자마자 욕해도 뭐라고 안 한다. 누군가 무례한 행동을 하면 웬만하면 다 말하는 편이다"라며 일화를 공개했습니다.
풍자가 팬에게 욕한 이유

풍자는 "얼마 전 길거리 촬영하고 있는데 차가 한 대 서더라. 그러더니 창문을 열어서 담배꽁초를 던졌는데 감독님 쪽에 떨어졌다. 근데 ‘팬이에요’라고 말하더라 ‘이건 아닌데’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이어 “그래서 그냥 지나가려고 했다. 그런데 그분이 더 큰 소리로 ‘팬이에요’라고 소리를 지르더라"며 "거기서 화가 확 오르더라 그래서 한마디 했다. ‘담배나 피우지 마. 이 XXXXX야’라고 세게 말했더니 저한테 욕하고 가더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풍자는 “누구나 화를 낼 일이 많다. 꼭 그런 상황을 참아야 하는 것은 아닌 거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날 김구라도 “난 어느 날 아내와 아이, 셋이 떡볶이집에 갔는데 거기서 ‘김구라네?’ 하더라”며 “그래서 내가 ‘저 50대 중반, 보아하니 나이도 많지 않은데 손가락질 좀 아닌 것 같다’고 했더니 얼굴이 빨갛게 되더라"고 직접 무례함을 겪었다며 일화를 공개했습니다.
공중파 시상식 '신인상' 수상

한편 1988년생 현재 나이 36세인 풍자는 대한민국의 트랜스젠더 유튜버이자 BJ 출신 방송인입니다.
2019년부터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썰의 유튜브 영상들이 큰 관심을 받으며 인지도를 높였는데, 특히 특유의 재치있는 입담과 부담스럽지 않은 방송 덕분에 트랜스젠더라는 사회적 시선을 이겨내고 대중적인 유튜버로서 인기를 끌었습니다.
현재는 공중파에도 진출, 여러 방송에서 활약하며 ‘2023 MBC 방송연예대상’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습니다.
당시 풍자는 “남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사회에 서러움이 있을까, 배제당할까 걱정하는 아버지께 저 이렇게 사랑받고 인정 받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감사하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습니다.
무통주사 맞고 성전환수술 받은 이유

'트랜스젠더'라는 편견을 극복한 풍자는 여러 방송에서 자신의 겪었던 경험담을 직접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2022년 풍자는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 출연한 풍자는 성전환수술 당시를 떠올리며 "무통주사를 살면서 2번 맞아봤다. 첫 번째는 성전환 수술, 두 번째는 인공관절 수술했을 때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두 번 다 제가 직접 (무통주사를) 뺐다. 뭔가 제정신이 아닌 상태로 헤롱헤롱한다는 게 싫었다. 제 생각에 안 아플 것 같았고, 죽지는 않겠구나 생각했다. 그때 휴대폰으로 업무를 계속 했다. 일에 대한 답장도 다 보냈다"고 말해 자신의 워커홀릭 기질을 드러냈습니다.

풍자는 성전환 수술 후에도 많은 일을 겪었는데 "할 말이 많다. 술 취한 취객이 변기 칸으로 끌어당기고 '같은 여자니까 서로 보여 주면 안 되냐'고 하더라. 갑자기 가슴을 만지거나 신체 모양과 기능에 대해 서슴없이 질문하는 사람이 많다"고 언급했습니다. 또한 "내가 트랜스젠더라는 이유로 비밀이 없어야 하나? 내 몸의 중요한 부분에 대해 의무적인 답변을 요구하기도 한다"고 토로했습니다.
그럼에도 풍자는 악성 댓글에 타격받지 않는다며 "너무 심심할 때 악플을 찾아본다. 재밌더라"고 밝혔습니다.
누리꾼들은 "진짜 겪은 일들 보면 풍자 더 잘돼야 한다", "용기가 대단하네", "그래도 건강은 잘 챙기시길", "진짜 씩씩하고 강하게 사는구나", "금쪽상담소 역대 최고 심각한 사연 같았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