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장 체감온도 60도인데 "물반입 금지"...'유명 여가수' 콘서트 중 관객 사망 충격

미국 유명 팝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의 브라질 콘서트 도중 20대 여성 관객 한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당시 폭염의 날씨에 공연장 내 체감온도가 60도에 육박하면서 숨진 여성 외에도 여러 관객들이 건강 이상을 호소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공연 중 의식 잃고 쓰러져...결국 심정지

2023년 11월 18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전날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스위프트 콘서트 도중 대학생 아나 클라라 베네비데스 마차도(23)가 갑자기 정신을 잃고 쓰러졌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습니다.
당시 그는 공연장 스탠딩 구역 맨 앞줄에 서 있었고 스위프트의 두 번째 노래가 나오던 중 의식을 잃었습니다. 경비원의 도움을 받아 공연장 밖으로 옮겼진 뒤 약 40분간 심폐소생술이 진행됐습니다. 이후 구급차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결국 심정지 상태에 빠져 깨어나지 못했습니다.
그의 일행들은 사망한 클라라가 공연이 시작되자 마자 불편함을 호소했다고 전했습니다.
체감온도 60도에 물 반입 금지

최근 브라질 내 여러 지역에 연일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콘서트 당일 리우데자네이루의 기온은 섭씨 39.1도에 이르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날씨 속에 콘서트가 열린 축구 경기장에는 약 6만명의 관객이 몰려 체감 온도가 60도에 육박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콘서트에 갔던 다른 관객들은 SNS를 통해 폭염의 날씨에도 주최 측이 공연장에 물병 반입을 금지시켜 이런 사태가 발생했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여러 소셜미디어에는 공연 당시 스탠딩 구역 곳곳에서 손을 들고 생수를 요청하는 관객들 영상이 퍼지고 있습니다. 또 스위프트가 힘들어하는 관객들을 발견하고 생수병을 던져주면서 “저기 뒤쪽에 물이 필요한 사람들이 있다”고 말하는 모습도 공개됐습니다.
다만 시 보건당국은 클라라의 사망 원인이 폭염 때문인지는 아직 알 수 없다며 의료법률연구소(IML)가 사망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테일러 스위프트 "마음 산산조각"

테일러 스위프트는 인스타그램에 사망한 관객을 애도하는 친필 편지를 게시했습니다.
그는 "내가 이런 글을 쓰고 있는 게 믿기지 않지만, 오늘 밤 내 공연이 시작되기 전에 팬을 잃었다. 가슴이 찢어진다"면서 "이 일로 인해 제가 얼마나 큰 충격을 받았는지 이루 말할 수 없다. 그녀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고, 너무 어렸다는 사실 외에는 내가 아는 정보는 거의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나는 깊은 상실감을 느끼고, 그녀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애도의 뜻을 표하고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누리꾼들은 "해외에서 테러 위험때문에 물 반입 안되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음", "어떻게 생겨먹은 공연장이 체감온도 60도냐", "유가족이 소송 걸어도 할말 없을거 같은데", "아니 날씨가 저런데 대책이 없었던 거냐"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