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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지방사립의대 교수의 '쇠파이프 폭행'...전공의가 당한 끔찍한 폭행 수준에 모두 충격

광주 지방사립의대 교수의 '쇠파이프 폭행'...전공의가 당한 끔찍한 폭행 수준에 모두 충격

전남 광주 소재 한 지방사립의대에서 교수가 수련을 받는 전공의(레지던트)에게 발길질, 쇠파이프 폭행 등 가혹행위를 일삼았다는 끔찍한 폭로가 나왔습니다. 

 

 

쇠파이프, 폭행, 갈취...2023년에도 계속되고 있었다.

보배드림 커뮤니티 원글 캡쳐

20일 온라인커뮤니티 보배드림, 전남 사립대학교 병원 신경외과 전공의 4년차라는 글쓴이 A씨가 담당 지도 교수의 폭행을 폭로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A씨는 "여러 환자들이 지나다니는 병원 복도는 물론 심지어 외래를 보러 온 환자 앞에서, 간호사들과 병원 직원들이 보는 앞에서, 따로 불려가 수차례 쇠 파이프로 구타당하고 안경이 날아가 휘어질 정도로 뺨을 맞았으며 목덜미가 잡힌 채로 컴퓨터 키보드에 얼굴이 처박히기도 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폭행 뿐만 아니라 수술 결과에 따라 벌금이라는 명목으로 돈을 갈취당했다"고 알려지며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A씨가 거론한 모든 가혹행위의 주체는 지도 교수 B씨입니다.
 

온라인커뮤니티 보배드림 게시글 첨부 영상 캡처

실제로 A씨가 올린 병원 내 CCTV영상에는 지도교수 B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복도에서 대화를 나누던 전공의 A씨로 추정되는 인물의 뺨을 수시로 툭툭 치는 모습이 고스란히 찍혔습니다. 

또다른 녹취본에서는 구타 현장임을 짐작케하는 ‘퍽퍽’ 소리와 외마디 비명이 이어졌습니다.

 

B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내 인내심을 시험하지 말라고 몇 번을 말했는데" , "야 하루에 한 대라도 안 맞으면 너는" 이라 중얼거리며  "아휴"라는 소리와 함께 거칠게 때리는 듯한 소리가 들리고 A씨로 추정되는 인물은 간신히 "죄송합니다"라고 답했습니다. 

폭행하는 듯한 소음은 이후에도 약 15초 가량 수차례 이어졌습니다.

 

용기 있는 폭로..."2차 피해 막아 달라" 

A씨는 쇠파이프로 폭행당했을 때를 떠올리며 "아직도 두려움에 몸이 떨리고 반복되는 악몽에 잠을 설친다"며 "걱정하는 아내에게는 병원 침상에 부딪혔다고 둘러대는 제 모습이 한없이 초라하고 비참하게 느껴졌다"고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해당 폭로글을 쓴 날은 사실상 전공의 생활의 끝인 전문의 시험까지 한 달여가 남은 시점입니다.  

"두려움을 무릅쓰고 제가 이렇게 글을 쓰는 이유는 나 하나 참고 넘기면 된다는 생각이 잘못되었음을 깨달았기 때문"이라며 "후임 선생님들에게는 이어지지 않게끔 제 기수에서 악습을 끊어야겠다고 생각했다. 개선된 수련 환경과 더불어 신경외과 의국 발전을 위해 해당 교수의 해임을 강력하게 요청한다"라고 적었습니다.

 

피해자가 불이익까지 걱정해야 하는 세상...

내부고발을 자처한 A씨는 현재 해당 폭로 받게 될 불이익에 대해 우려하고 있습니다.

 

A씨는 "근로자법에 의거하여 지체 없이 사실 확인을 위한 객관적인 조사를 실시 해주기 바라며, 본인과 해당 교수와의 절대적인 분리를 진행하여 2차 피해를 막아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또 "전문의 시험 준비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학업 환경 및 근무 일수에 지장이 없게 교육수련부 차원에서 보호해달라"고도 덧붙였습니다.

한편 같은 대학 병원 관계자 C씨는 "군기가 말도 안 되게 세다 보니 다들 쉬쉬하는 분위기였다며 "다수의 피해 사건 중 하나만 터져 나온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픽사베이 제공

다만 병원 측은 "현재까지 파악한 피해자는 한 명"이라며 "신속하게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으며 추후 교육수련위원회를 열어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결과에 따라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아내에게 거짓말을 했다는 말에 가슴이 아프다", "지금이 2023년이 맞냐", "의사도 인성을 보고 뽑아야", "다른 피해자가 있는지 철저히 조사해야함"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