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치병 투병' 이봉주 "지팡이 없이 걸을 수 있게 돼.." 건강 회복했다는 근황

난치병 투병을 고백했던 전 마라토너 이봉주가 최근 출연한 한 방송프로그램에서 건강을 회복한 근황 전해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건강 많이 회복돼

지난 2024년 3월 17일 방송된 MBN '알토란'에는 마라토너 이봉주가 출연했습니다. 이봉주의 등장에 앞서 이상민은 "대한민국의 히어로이자 기적의 아이콘 전 마라톤 국가대표 이봉주 선수다"라고 소개했습니다.
굽었던 허리를 곱게 편 채 등장한 이봉주는 "다들 놀라셨을 거다. 지팡이 없이 걸을 수 있을 정도로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고 건강해진 근황을 전했습니다.
MC 이상민은 "부상 소식을 듣고 전 국민이 깜짝 놀랐다. 휠체어에 앉아계신 모습에 국민이 안타까워했다"며 발병 이유를 물었습니다.
이에 이봉주는 "한 예능 프로그램 촬영 중 갑자기 부상이 찾아왔다. 병이 생긴 원인을 몰랐다. 왜 아픈지도 몰랐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배가 딱딱해지면서 점점 굳어져 갔다. 내 의지와 상관없이 몸이 구부러졌다. 몸을 펴려고 하면 배가 더 당겼다. 원인도 모른 채 몸이 점점 더 악화됐다"고 떠올렸습니다.
그는 "유명 병원도 다 가보고, 한의원도 찾아갔었다. 하다못해 점집도 가고, 스님이 고쳐줄 수 있다고 해서 스님을 찾아가기도 했다. 하지만 병의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러던 중 이봉주는 한 병원에서 '근육긴장이상증'이라는 병의 진단명을 확인하게 됐고, 척추 쪽에 낭종이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됐습니다. 또 낭종을 제거하면 70~80%의 확률로 지금보다 좋아질 수 있다는 진단을 받고 6시간이 넘는 수술을 받았습니다.
지팡이 짚고 다녔는데..

이봉주는 지난해에도 희귀병 투병중인 심경을 공개해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사기도 했는데 지난 2023년 6월 14일 유튜브 채널 '베짱이엔터테인먼트'에는 '이봉주VS만신들! 난치병 고비에 밖을 나오지 않는 아들 걱정까지'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습니다.
'복벽 이상운동증'으로 투병 중인 이봉주는 한차례 낭종 수술을 진행한 후 몸의 증세가 서서히 호전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날 방송에서 계단을 내려오는 것은 물론 걷는 것조차 불편해 보이는 모습이었습니다.
영상에서 이봉주는 살집이 다소 붙은 모습이었는데 그는 "지금 몸이 안 좋다 건강에 관해선 누구보다 자신있었는데 한순간에 이렇게 됐다 수술이 잘 됐으면 이러지 않는다"며 난치병에 걸렸다고 했습니다.

'복벽 이상운동증'으로 투병 중인 이봉주는 한차례 낭종 수술을 진행한 후 몸의 증세가 서서히 호전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날 방송에서 계단을 내려오는 것은 물론 걷는 것조차 불편해 보이는 모습이었습니다.
이봉주는 여섯 명의 만신에게 점사를 들었습니다. 만신들의 공통된 점사는 산소 탈이 났다는 것이었습니다. 심지어 한 만신은 "웬만해서 여기 나온 출연자들한테 굿하라고 얘기 안 했다 그런데 굿 안하고는 못 배길 정도다 어디서든 이미 굿을 했어야 하는 상황"라고 해 충격을 안겼습니다.
이봉주는 "굿하라는 얘기를 주위에서 들었다 그러나 집안에 반대하는 사람이 있다 뭐라도 하고 싶은데 아내는 반대한다"고 조심스럽게 말했습니다.

1970년생으로 올해 나이 54세인 이봉주는 손기정, 황영조에 이어 대한민국 마라톤의 계보를 이은 선수로 1996 애틀랜타 올림픽 은메달, 1998 방콕 아시안 게임 및 2002 부산 아시안 게임 금메달, 2001 보스턴 마라톤 대회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은퇴 이후 방송 활동에 집중하던 이봉주는 지난 2020년 1월 JTBC '뭉쳐야 찬다' 전지 훈련 도중 폐타이어를 허리에 끼고 질주하던 도중 부상을 입었습니다.
이후 배 근육이 떨리는 근경련(틱) 증상까지 나타났고 당시 허리를 제대로 피지 못해 굽은 등과 상태가 악화된 이봉주의 모습이 공개되며 많은 이들에게 걱정을 안겼습니다.
원인불명의 통증에 시달린 끝에 이봉주는 결국 근육긴장이상증 판정을 받으며 시련에 부딪혔고 단순한 허리 부상이 아닌 난치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모두 충격을 금치 못했습니다.

이봉주는 2021년 3월 전파를 탄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 일상생활조차 어려운 투병 생활을 공개했던 바 이후 2022년 1월 30일 방송분에 재출연해 근황을 전했습니다.
이날 약 1년 만에 모습을 드러낸 이봉주는 심하게 굽었던 허리가 펴지는 등 눈에 띄게 병세가 호전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봉주는 "내 생에 제일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선수생활 하며 이렇게 힘든 적이 없었다"라며 "약을 안 먹으면 잠을 잘 수 없다"라고 고충을 밝혔습니다.
또 이봉주는 쏟아지는 관심과 응원에 대해서는 "모르는 분들이 힘내라고 응원의 목소리를 내주시는데 죄송스럽다"라며 고개를 숙이며 특히 "기적을 만들 수 있었던 건 끊임없는 통증과 싸우며 이어 온 재활 치료와 홈 주치의이자 잔소리꾼 아내 덕분"이라며 아내 김미순 씨를 향한 고마움을 드러냈습니다.

운동에 문외한이었던 아내가 남편을 완치시키겠다는 목표 하나로 재활 치료와 운동법을 독학한 것이었는데 이봉주는 "마사지부터 교정 치료까지 완벽한 홈케어를 선보이는 내조의 여왕 아내가 있었기에 막막했던 재활 치료를 버틸 수 있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봉주는 "아내에게 이런 도움 생각하기도 싫었다"라며 "아프기 전, 난 누구보다 의지강하고 건강했던 사람"이라고 푸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이렇게 되다보니 아내에게 늘 미안한 마음 뿐이다 아내 앞에서 당당히 달릴 날을 꿈꾼다"라고 바람을 내비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