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장·뼈 전시"...중국행 앞둔 푸바오, 외할머니 충격 근황에 모두 오열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국내에서 최초로 태어나 다음달 3일 중국으로 돌아가는 가운데 푸바오의 외할머니 신니얼의 근황이 전해져 충격을 주고있습니다.
최근 소셜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푸바오 외할머니로 알려진 신니얼의 근황이 전해졌습니다. 2007년생인 신니얼은 아이바오의 이부 남동생을 야생으로 보내는 과정에서 양육자로서 같이 야생훈련을 하다 2016년 장폐석으로 죽었습니다.
사람 나이로 25~26세의 젊은 나이에 사망한 것입니다.
죽은 푸바오 외할머니 中충격 근황…내장·가죽 전부 전시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국은 죽은 신니얼을 청두 생명의 신비 박물관에 박제해 전시하고 있습니다. 외형 뿐 아니라 근육 표본, 내장 표본, 뼈 표본 4가지로 나뉘어 전시중입니다.
외형 뿐 아니라, 근육과 내장, 뼈를 나누어 전시하고 있어 죽어서도 돈벌이 수단이 되는 게 아니냐는 걱정입니다. 푸바오의 엄마인 아이바오 역시 중국에서 학대를 당해 한국에 처음 왔을 때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던 걸로 알려졌는데, 이러한 점도 걱정을 키우고 있습니다.
죽은 동물을 교육용 표본으로 박제하는 건 종종 있는 일이지만, 푸바오의 중국 반환 시기에 맞물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자 푸바오 팬들의 걱정은 더욱 깊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누리꾼들은 "살아서도, 죽어서도 인간들 때문에 힘들다", "눈물 난다", "너무 불쌍하다"는 식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일각에서는 "교육용인데 무슨 문제인가" "박물관에 전시하는게 뭐가 이상한가" 등의 주장도 있었습니다.
“안녕, 푸바오”…특별 건강관리, 이송 케이지 적응훈련 중
푸바오는 한 달간 특별 건강관리를 받고 이송 케이지 사전 적응 훈련을 포함한 검역 준비를 한 후 다음 달 3일 중국으로 갑니다. 현재 푸바오는 중국행 준비 작업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푸바오는 지난 2016년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친선 상징으로 보내온 판다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2020년 7월 20일 태어났습니다. 한국에서 자연 번식으로 처음 태어난 판다입니다. 2021년 1월 4일 처음으로 관람객들을 만난 푸바오는 이후 1154일동안 수많은 관람객들로부터 사랑을 받았습니다.
푸바오가 '강바오' 강철원 사육사의 팔짱을 끼고 데이트를 하는 쇼츠 영상은 조회수만 2200만회를 넘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어수선함에 지친 많은 이들에게 특유의 해맑은 표정과 귀여운 몸짓을 보여줘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지난 주말새 에버랜드에는 푸바오의 마지막 모습을 보기 위해 '오픈런'까지 빚어지는 등 구름 인파가 몰렸습니다. 5분 관람을 위해 4시간 대기를 마다하지 않는 인증글도 이어졌습니다.
푸바오는 이후 중국 쓰촨성의 '자이언트판다 보전연구센터'로 옮겨져 생활을 할 예정입니다.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의 국제 거래에 관한 협약'(CITES)에 따라 해외에서 태어난 판다는 다른 판다와 짝짓기를 하는 만 4세가 되기 전 중국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한편 푸바오의 사육사 송영관씨는 푸바오와 헤어지는 날까지 계속 소식을 전하겠다고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