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가슴 때문에 들키겠어” 전청조, 남현희의 ‘절제수술’ 강요 폭로…진흙탕 싸움 시작됐다

펜싱 국가대표 출신 남현희의 전 재혼 상대이자 투자 사기 혐의를 받는 전청조가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직접 입을 열자 많은 이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남현희는 2월부터 알았다”
2023년 10월 30일 채널A '뉴스A' 측은 연일 이슈가 되고 있는 전청조와 진행한 단독 인터뷰를 공개했습니다.
"나는 할머니, 어머니와 자랐다"라며 운을 뗀 전청조는 "내 기억으로 7살 때부터 아버지가 없었다"라면서 자신이 파라다이스 그룹의 혼외자란 주장이 거짓이라 밝혔습니다.
이날 인터뷰에서 전청조는 투자 사기를 인정하면서도 정확한 액수에 대해서는 함구했습니다.

전청조는 "받은 투자금으로 남현희의 대출금을 갚아주고 명품과 카드 값도 내주고 차도 사주고, 남현희 딸과 어머니에게 용돈도 줬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는 "그냥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할 거고, 저에게 어떤 처벌이든 인정하고 그 죗값을 받을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특히 전청조는 "남현희가 지난 2월부터 내 정체를 알고 있었다"라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전청조는 "재벌 3세 사칭을 위해 기자 역할 대행을 쓴 부분은 남현희가 제 휴대전화를 봤기 때문에 모두 알고 있었던 일"이라며 "기간으로 보면 지난 2월이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전청조가 주민등록증 2개를 가지고 있다"라는 남현희의 주장에 대해서는 "난 주민등록증이 하나다"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전청조는 "내 어머니 주민등록증 하나랑 내 남동생 거 하나 가지고 있다. 위조한 사실이 없다"라며 위조설을 부인했습니다.
‘진심으로’ 사랑했기 때문에?

앞선 2023년 10월 26일 남현희는 "전청조가 성전환 수술을 받았다. 지금은 남자"라고 주장했던 바, 전청조는 자신을 둘러싼 성별 논란과 관련해 "저는 법적으로는 여성"이라며 입을 열었습니다.
전청조는 "아직 성전환 수술을 하지 않았고 남자가 되기 위한 과정을 거치는 중이다. 호르몬 주사도 맞았다"라고 고백했습니다.
남현희와의 사이에서 불거진 임신 이슈를 두고 전청조는 "남성 호르몬 주사를 맞고 있어 임신이 불가능한 상태는 맞다"라고 바로잡았습니다.

남현희의 권유로 지난 2023년 7월 가슴 절제술을 받았다는 전청조는 "남현희가 저한테 줄곧 '네 가슴 때문에 남들한테 여자라는 걸 들키겠어'라고 했다"라고 폭로했습니다.
전청조는 "저는 남현희를 진심으로 사랑했기 때문에 큰 결심을 하고 수술을 받으러 갔다"라고 토로했습니다.
임신 테스트기 논란에 대해서 그는 "모두 경호원들이 사서 전달을 한 것"이라며 "실제로 두 줄이 나왔고 산부인과에 갔는데 아무래도 노산기가 있고 유산이 된 것 같다고 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인터뷰 진행자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지 않나"라고 묻자 "나도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라 답한 전청조는 "그런데 그게 왜 중요한가"라고 반문했습니다.
전청조는 이어 "나는 남현희를 사랑했고 누구의 아이든 중요하지 않았다"라고 부연했습니다.
최근 밥도 제대로 못 먹고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있다는 전청조는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기도 했다"라면서도 "제가 저지른 일에 대해선 다 감당하고 책임질 거다. 피해자분들에게 죄송하다"라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실수로’ 챙겨온 핸드폰·노트북...“전부 드릴게요”

1996년생으로 올해 나이 만 26세인 전청조는 2023년 10월 23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15살 연상 남현희와의 결혼을 발표했습니다.
인터뷰에서 "남현희의 예비 신랑, 남자친구"라고 소개된 전청조는 자신의 실명과 얼굴을 공개했고 이후 신상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며 각종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며칠 뒤인 2023년 10월 25일 "전청조가 7명을 상대로 3억 원을 편취했다"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혼인 빙자 사기혐의로 실형을 선고받는 등 최소 10건의 전과를 가진 전청조의 과거가 잇따라 드러났습니다.

한편 이번 인터뷰를 통해 "남현희가 지난 2월부터 나의 정체를 알았다"라는 전청조의 주장이 나오자 남현희는 정면 반박에 나섰습니다.
같은 날 남현희는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만난 이후 계속 의심이 되긴 했지만 그때마다 전청조가 어머니 통화나 아버지 사칭 문자로 속였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남현희는 이 인터뷰에서 "최근 피해를 입었다는 투자자들이 집으로 찾아왔다"라고 털어놨습니다.

남현희는 "전청조에게 '사기를 친 거냐'고 묻자 이때도 '투자를 받는 중이었지, 사기를 친 게 아니다'라고 발뺌했다"라고 첨언했습니다.
2023년 10월 31일 사기 등 혐의로 경찰에 전청조를 고소할 예정이라는 남현희는 "신분을 속인 걸 포함해 걸 수 있는 모든 혐의를 걸 것"이라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남현희는 전청조와 함께 살던 집에서 나올 때 실수로 챙겨 왔다는 전청조 명의의 휴대전화와 노트북도 경찰에 임의제출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