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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백 받은 김건희, “왜 자꾸 이런 걸 사와요~”…목사님 몰카에 딱 걸렸다, 윤석열은 ‘침묵’

명품백 받은 김건희, “왜 자꾸 이런 걸 사와요~”…목사님 몰카에 딱 걸렸다, 윤석열은 ‘침묵’

온라인 커뮤니티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300만 원 상당 고가의 명품 가방을 받는 영상이 공개돼 파장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습니다.

 

 

“정말 하지 마세요 이제~

 

앞선 2023년 11월 21일자로 MBC를 퇴사한 장인수 기자는 2023년 11월 27일과 28일 유튜브 채널 '스픽스', '서울의소리' 등을 통해 김건희 여사가 300만 원 상당의 명품 브랜드 '크리스챤 디올' 파우치를 받는 영상을 보도했습니다.

공개된 영상에는 통일 운동을 해온 재미동포 최재영 목사가 지난 2022년 9월 13일 서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에 위치한 김건희 여사의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을 방문한 모습이 담겼습니다.

 

이 시기는 서울 한남동 대통령관저가 미비했던 상황, 당시 윤석열 대통령은 거주지인 아크로비스타에서 용산 대통령실로 출퇴근했습니다.

 

최재영 목사가 카메라 달린 손목시계로 몰래 촬영했다고 밝힌 이 영상에는 대통령실 경호원으로 추정되는 인사들도 등장했습니다.

 

이들은 최재영 목사의 신분을 확인한 뒤 보안 검색을 진행했고, 이 과정을 무리 없이 거친 뒤 김건희 여사를 마주한 최 목사는 자리에 앉자마자 준비한 디올 파우치를 김 여사에게 건넸습니다.

영상 속 김건희 여사의 옆에는 'DIOR'이라 적힌 쇼핑백이 놓여 있는 모습, 김 여사는 "이걸 자꾸 왜 사오세요", "자꾸 이런 거 안 해", "정말 하지 마세요 이제", "이렇게 비싼 거 절대 사오지 마세요"라면서도 선물을 거절하지는 않았습니다.

 

 

‘명품’ 선물에만 반응해

 

해당 영상에서 장인수 기자는 "김건희 여사가 최재영 목사로부터 명품을 받은 것은 이번뿐 만이 아니었다"라고 밝혔습니다.

장인수 기자는 "2022년 6월 20일에도 최재영 목사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 축하를 위해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을 방문했다"라면서 김건희 여사가 같은 장소에서 179만 8,000원 상당의 샤넬 브랜드 향수와 화장품 세트를 수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김건희 여사는 최재영 목사가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 카카오톡을 통해 10차례 면담을 요청하면서 5차례나 선물을 준비했었지만, 오직 이 두 번 명품 선물 제공을 공지했을 때만 면담에 응했습니다.

 
 

최재영 목사는 인터뷰를 통해 "김건희 여사가 일반 가방, 오리털점퍼, 스카프, 책 등 일반적 제품에 대해선 반응하지 않았다"라며 "서민용 의류를 구입해서 사진을 찍어서 보냈을 때는 아무 반응이 없어 '명품 선호하는 분이 맞구나' 그런 생각을 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장인수 기자는 또 "최재영 목사와 공모한 제3의 인물이 있다"라며 후속 보도를 함께 예고했습니다.

이어 장 기자는 "제3의 인물이 백화점에서 명품을 구입하는 역할 등을 했다"라고 부연을 더했습니다.

 
유튜브 채널 '스픽스'

영상에 따르면 최재영 목사는 남북을 오가며 통일운동을 해온 인물로 지난 2022년 1월 카카오톡을 통해 김건희 여사에게 먼저 연락을 취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대선후보였던 시기, 반북 공약에 문제의식을 느낀 최 목사는 통일 문제에 관해 조언해줘야겠다는 생각에 김건희 여사와 친분을 쌓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매체는 "활동 이력을 보면 김건희 여사와 친해지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두 사람은 고향이 경기도 양평으로 동향 사람인 데다 과거엔 집안 어른들끼리 친분도 있었다. 사적으로 카카오톡도 나눈 사이"라고 부연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침묵, 야당은 “입장 내놔”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

보도가 나간 뒤 더불어민주당은 김건희 여사가 현 정부 출범 후 고가의 명품 가방을 선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대통령실의 해명을 요구했습니다.

다만 대통령실이 이번 논란에 대한 특별한 입장을 밝히지 않자 정계 안팎에서는 "대통령실이 유튜브 채널의 주장에 공식 입장을 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이란 해석도 나옵니다.

2023년 11월 28일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김건희 여사는 최 씨로부터 고가의 명품 가방을 선물 받았나. 받았다면 돌려주었나 아니면 지금도 소장하고 있나"라고 물음을 던졌습니다.

유튜브 채널 '스픽스'

박성준 대변인은 "유튜브 채널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명백한 김영란법(부정청탁방지법) 위반"이라면서 "따라서 대가성 있는 뇌물인지도 분명히 해야 한다. 대통령실은 명품 가방을 선물한 최 씨와 면담한 이유는 무엇이고 부적절한 청탁이 있었는지도 밝혀야 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박주민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역시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진짜 디올 백을 받았나"라며 이번 의혹을 언급했습니다.

박주민 수석부대표는 "받았다면 아직도 소장하고 있는가, 백을 선물한 최 목사라는 사람은 도대체 어떤 사람이고 어떤 관계인가, 무슨 이유로 면담을 했는가, 이런 부분을 대통령실 측에서 답변을 해달라. 경우에 따라서는 법 위반도 될 수 있는 사안"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대통령실

한준호 민주당 의원도 자신의 SNS 계정에 글을 올려 "세계의 이목이 쏠리는 외교전에서는 '에코백'을 들어놓고, 지하의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에서는 명품백을 받았나"라고 비판에 나섰습니다.

한준호 의원은 "이번 명품백 의혹을 비롯한 모든 문제 사안과 관련해 진상조사 등 가용한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이 불거지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도 공세에 가세, 페이스북에 해당 영상의 유튜브 링크를 공유한 뒤 "김정숙 여사가 문 대통령 취임 후 300만 원 짜리 '크리스챤 디오르' 백을 받고 돌려주지 않았다면? 언론, 검찰, 경찰이 쥐 죽은 듯 있구나"라고 탄식했습니다.

 

“위법이야” VS “다들 그래”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

한편 일각에서는 '보도 윤리'에 대한 지적도 나오고 있는 바, MBC 노동조합은 "제3의 인물이 명품을 구매하고 선물을 구매하여 그 과정을 몰래카메라로 촬영하고 기록한 다음 전달자인 최 목사를 활용해 김 여사 반응을 관찰한 행위는 당사자 간의 녹취를 허용하는 우리 법규의 허용 범위를 넘어서는 일"이라고 꼬집었습니다.

MBC 노동조합은 "그런 녹취는 일반적으로 위법하다고 여겨진다"라고 짚었습니다.

이들은 또 "대통령 관저가 마련되기 전 대통령 부부의 숙소와 생활 공간으로 삼았던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자택과 지하 사무실은 대통령 부부 경호를 위해 지정된 경호구역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라며 "프라이버시가 기대되는 공간에 대통령 부부 명예를 훼손하고 국격을 깎아내리려는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침범한 것"이라 주장했습니다.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

반면 장인수 기자는 2023년 11월 27일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에 출연해 "함정 취재가 무조건 금지되는 건 아니다"라는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장인수 기자는 "많은 나라, 많은 언론사들이 함정 취재 기법을 사용하고 있다"라며 외국의 사례들을 거론했습니다.

장 기자는 "다만 함정 취재를 통해 얻게 되는 국민의 알 권리가 함정 취재 위험성이나 비윤리성보다 현저히 높을 경우, 또 함정 취재를 사용하지 않고는 취재원 접근이나 취재가 불가능한 경우, 함정 취재 대상이 사회적 약자가 아니라 권력자인 경우에는 함정 취재를 인정하고 있다"라고 설명을 보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