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20대 여성 추락사 사건, 가해자 누나 '여배우'의 정체·근황..."현재 드라마 촬영 중"

부산에서 전 남자친구로부터 상습 폭행 피해를 호소해 온 20대 여성이 추락사한 사건이 공분을 일으킨 가운데, 가해자 전 남자친구 A씨 누나가 현직 배우라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2024년 4월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부산 오피스텔 20대 여성 추락사 13시간 초인종 사건 유가족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지난 1월 부산의 한 오피스텔에서 추락하며 사망한 20대 여성의 유가족이라는 작성자는 A씨를 의심할만한 정황들이 있기 때문에 단순 자살로 종결될 뻔한 사건을 공론화했다며 A씨의 엄벌 탄원서에 동참을 요청했습니다.
사망 전부터 과도한 집착과 폭행

지난 1월 7일, 부산진구의 한 오피스텔 9층에서 20대 여성 B씨가 추락해 숨졌습니다. 당시 최초 목격자이자 119 신고자는 숨진 B씨의 전 남자 친구였던 A씨였으며 그는 경찰에 "집에서 나온 뒤 피해자가 추락하는 것을 보고 신고했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사건 발생 후 유족 측은 숨진 여성이 A씨로부터 폭행과 스토킹을 당해왔다고 주장했습니다.
평소에도 가는 곳마다 사진을 찍어보내라고 하는 등 집착이 심했고 심지어 몸에 멍이 들 정도로 폭행을 가했다고 진술했으며 B씨의 친구 또한 "허벅지 뒤쪽이랑 무릎 뒤쪽 그리고 하체 쪽 위주로 상처가 많았고 팔에도 멍이 있었다. 전화나 문자 같은 거 집착을 너무 많이 했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A씨는 지난해 8월부터 10월까지 B씨와 교제하면서 수차례 협박했고, 같은 해 12월 9일 B씨가 이별을 통보하자 약 17시간 동안 B씨 주거지 현관문을 두드리고 카카오톡 메시지를 전송하는 등 스토킹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가해자 누나는 "현재 활발히 활동 중인 배우"

이어 유가족이 커뮤니티에 올린 글에 따르면 "A씨가 일삼은 지속적인 폭행 및 자살 종용, 협박, 스토킹, 주거침입, 퇴거불응, 재물손괴 등의 모든 직접적인 가해로 인해 피해자가 죽음에 이르렀다고 판단한다"며 "가해자 측은 현재까지도 반성의 기미나 사과 한마디 조차 없는 상태에 있고, 차고 넘치는 충분한 증거들이 있는 상태임에도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상태"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A씨의 누나가 현재 활발히 활동 중인 배우라고도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유가족들은 식음을 전폐한 채 매일 눈물과 한숨으로 깊은 절망 가운데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라며 "그런데 가해자는 사건 수사 중에도 멀쩡히 SNS를 하고 기사로 접하고 있는 가해자의 누나는 평범한 일상을 살며 드라마를 촬영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고 토로했습니다.
연좌제 vs 오죽했으면

하지만 가해자의 누나가 현직 배우라는 사실이 알려진 뒤 여러 반응이 나왔습니다.
온라인 상에서의 여론은 "가족들 범죄 저지르고도 문제 없이 방송 나오는 연예인 많다", "부모도 아닌 성인의 형제, 자매를 찾는 건 연좌제"라는 반응과 "최근까지도 인스타로 배우들이랑 셀카 찍은거 올린건 좀 그렇지", "오죽했으면 공개했겠냐", "솔직히 이해된다" 등으로 갈렸습니다.
해당 사건은 5월 1일 부산지방법원에서 첫 재판이 열릴 예정입니다.
배우 한효주 동생 사건도 재조명

한편 이번 사건으로 배우 한효주가 공군장교였던 동생이 부대 후임에게 가혹행위를 했다는 의혹 때문에 악플을 받았던 사례가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이 사건은 지난 2014년 한 시사 프로그램에서 군대 내 자살사건을 다룬 게 계기가 돼 알려졌는데, 방송 직후 인터넷 상에는 가해자가 한효주의 동생이라는 소문이 삽시간에 퍼졌습니다.
일명 ‘김 일병 사건'으로 불린 해당 사건은 2013년 7월 공군 성남비행단 단장 부관실에서 근무하던 김 아무개 일병이 부대 내 가혹행위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을 말합니다. 보도에 따르면 가해자 가운데 한 명인 한효주의 동생 한 중위는 김 일병에게 군장구보를 시켰는데 지각과 거짓말이 사유였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구보를 한 날 밤 김 일병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해당 사건으로 한 중위는 2014년 9월 가혹행위 혐의에 대해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습니다. 보통 법적 책임은 면하지만 도덕적으로 지탄받는 행동에 대해 보통 기소유예가 내려집니다.
당시 한효주와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가 이에 대해 공식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지만 한동안 한효주의 기사에는 '동생'과 관련한 댓글이 쏟아졌습니다. 이로 인해 한동안 한효주의 출연작들이 평점테러를 당하는 등 간접적으로 피해를 입으면서 적지 않게 마음고생을 했다는 후문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