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 만들어 준다고…“언니, 나 믿지?” 250억 먹튀한 ‘마포 고깃집’ 모녀, 전 재산 건넨 이웃 울렸다

고깃집을 운영하던 모녀가 이웃으로부터 두터운 신뢰를 쌓은 뒤 돈을 챙겨 잠적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과 공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두터운 신망 쌓고는...

2023년 11월 15일 복수 매체는 "경찰이 사기 혐의로 고소된 모녀를 수사 중"이라 밝혔습니다.
취재에 따르면 서울 마포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고소된 70대 A씨와 그의 딸 B씨에게 출국 금지 조치를 내렸습니다.
경찰은 또 피해자들의 돈을 받은 B씨의 계좌를 임의 제출받아 수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들 모녀는 지난 2010년부터 2023년 9월까지 20여 명에게서 약 250억 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습니다.
자신을 "돈 많은 부자"라고 소개한 A씨는 "투자를 통해 부자로 만들어주겠다"라며 피해자들로부터 적게는 수천만 원에서 많게는 수십억 원을 빌렸습니다.
피해자들은 "A씨가 부동산에 투자해 월 2%나 4%의 이자를 주겠다고 한 말에 속았다"라고 입을 모아 증언했습니다.

실제로 A씨는 고액의 이자를 주거나 고급 식당으로 데려가는 등의 방법으로 피해자들을 안심시켰습니다.
A씨는 "내가 수백억 원을 투자해 매월 수억 원의 이익을 얻고 있다"라고 주장, 그렇게 피해자들을 속여 받은 수백억 원은 A씨의 딸 B씨의 계좌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A씨는 지난 2023년 9월 돌연 잠적했습니다.
“변호사 비용 없어 고소도 못해”

당시 A씨에게 투자한 사람들은 모두 이자 이외의 원금은 전혀 회수하지 못했으며 이중에는 전 재산을 건넨 사람, 심지어는 카드 대출까지 받은 사람도 있었습니다.
특히 이들 피해자는 20명이 넘지만, 변호사 비용이 없어 법률대리인을 통해 고소한 사람은 7명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2023년 9월 피해자들의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은 곧바로 A씨, B씨 모녀를 출국 금지 조치하고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경찰 측 관계자는 "피해자들이 돈을 입금했다는 B씨의 계좌를 제출 받았다"라며 입을 열었습니다.
이 관계자는 "현재 경찰은 범죄 혐의점을 확인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A씨가 운영하던 식당은 현재 문을 닫은 상태, 이들 모녀 또한 법률대리인을 고용해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