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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이강인 싸움 불화설...충격 탁구 사건의 진실(+대화 내용 설영우 축협)

손흥민 이강인 싸움 불화설...충격 탁구 사건의 진실(+대화 내용 설영우 축협)

 
SBS

손흥민과 이강인의 '탁구대첩' 싸움·불화설 진실 공방으로 번질 조짐입니다. 이강인 측은 '주먹질'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2024년 2월 15일 이강인의 대리인이라고 밝힌 법률사무소 '서온'은 한 언론의 기사에 사실과 다른 내용이 있다며 이를 바로 잡겠다고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TVN

서온은 먼저 '이강인 선수는 자신의 잘못을 깊이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다. 많은 축구팬들께 불편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 이강인 선수는 자신이 분쟁의 중심에 있었기에 구체적인 경위를 말씀드리기 보다는 사과를 드리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라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그러면서도 일부 사실이 다르게 알려졌다고 호소했습니다. 서온은 '금일자 기사 등에는 사실과 다른 내용이 있는데 이와 같은 내용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확대, 재생산되고 있습니다. 이에 부득이 사실이 아닌 내용에 대해서는 이를 바로잡고자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서온은 ▶손흥민 선수가 이강인 선수의 목덜미를 잡았을 때 이강인 선수가 손흥민 선수의 얼굴에 주먹을 날렸다는 기사 내용은 사실과 다릅니다, ▶이강인 선수가 탁구를 칠 당시에는 고참급 선수들도 함께 있었고, 탁구는 그날 이전에도 항상 쳐오던 것이었습니다, 라며 이강인 측 입장을 전달했습니다.

잘못은 했지만 '주먹질'까지는 아니라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주장’ 손흥민에 주먹 날린 이강인… 그날 밤의 전말

 
THE SUN

2024년 2월 14일 영국의 더선과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토트넘의 스타 손흥민이 한국 대표팀의 아시안컵 4강전 전날 선수단과 저녁을 먹는 자리에서 동료들과 언쟁을 벌이다 손가락 탈구 부상을 당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더선 보도와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해봤을때 손흥민(31·토트넘)과 이강인(22·파리생제르맹)의 충돌은 요르단과의 아시안컵 4강전 전날 저녁 식사 테이블에서 일어났습니다. 대표팀의 저녁 식사 시간은 2시간입니다. 클린스만 감독은 저녁도 자율에 맡겼습니다. 먼저 씻고 밥을 먹든, 먼저 먹고 몸을 씻든, 알아서 하라는 것.

대표팀에서 경기 전날 모두가 함께하는 만찬은 특별한 의미를 갖습니다. 결전을 앞두고 화합하며 '원팀'임을 확인하는 자리입니다.

그런데 이날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설영우(울산), 정우영(슈투트가르트) 등 대표팀에서 어린 축에 속하는 선수들 몇몇이 저녁 식사를 별도로 일찍 마쳤습니다. 그러고는 탁구를 치러 갔습니다.

 

"그러자, 주먹을 휘둘렀다"…이강인, 탁구 사건의 전말

 
채널 A

선수들과 코치진이 저녁을 먹는 동안, 플레이룸에 함성이 퍼졌습니다. "와", "아", "오" 하는 소리가 울렸습니다. 그렇게 오랜 시간, 땀을 흘리며 탁구채를 휘둘렀습니다.

한 고참 선수가 참다 못해 이들을 불렀습니다. (다른 막내선수가 데려왔습니다.) 손흥민이 나섰습니다. "전지훈련 왔냐? 경기에 집중하라"고 꾸짖은 것으로 알려집니다.

그러자 이강인은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저녁에 탁구를 치는 게 잘못된 건 아니지 않냐"며 받아쳤습니다. 물론, 탁구가 문제는 아닙니다. 시기와 장소가 문제였습니다.

 

손흥민이 이강인의 목덜미를 잡았습니다. 이강인이 반격했습니다. 손흥민을 향해 주먹을 날린 것. 손흥민은 피할 겨를도 없었습니다. 얼굴에 그대로 맞았습니다.

 
TVN

식당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선수들이 엉켰고, 경호원이 말렸습니다. 그 과정에서 손흥민의 손가락이 옷에 걸려 'ㄱ' 자로 꺾였습니다. 그때 탈구가 일어났습니다.

손흥민은 화를 가라 앉히고, (먼저) 이강인을 찾아갔습니다. "내일 경기에 집중하자"며 손을 내민 것. 이강인도 "미안하다"며 사과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그렇게 일단락 됐을까요? 고참 선수들은 이강인의 행동을 도저히 용납할 수 없었습니다. 그도 그럴 게, 선수들은 이강인의 돌발행동에 지친 상태였습니다.

"이강인을 빼달라" 

 
SBS

일부 선수들이 클린스만을 찾아갔습니다. 준결승 당일이었습니다. "이강인을 선발에서 제외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팀워크를 구축하는 게 우선이라 판단했습니다.

'해줘' 클린스만은, 이번에는 해주지 않았습니다. 선수단의 문제와 선수들의 고민을 외면한 것. "이강인은 내가 써야하는 선수"라며 선발로 내보냈습니다.

 

사실, 클린스만도 알고 있었습니다. 그는 문제의 그날 밤, SNS에 "꿈을 이루는 데에는 팀이 필요하다" (It takes a team to build a dream)고 적었습니다. 그럼에도, 감독이 균열을 방치했습니다. 그는 팀워크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실제로는 '해줄' 선수를 먼저 찾았습니다. 무전술보다 더 심각한 부분입니다.

이강인은 부임 초반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던 클린스만호가 지난해 하반기 5연승 반전을 이루는 데에 중추적인 역할을 한 '황태자'였습니다. 이미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강인과 손흥민 등 고참 선수들 사이에 갈등의 골이 넓어지던 터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탁구 사건'이 두 선수의 감정을 폭발시킨 것으로 보입니다. 요르단전은 이런 심각한 갈등 속에 킥오프했습니다.  손흥민과 이강인은 앞선 조별리그 3경기, 토너먼트 2경기에서와 마찬가지로 요르단전에서도 90분 내내 각자 따로 놀았습니다.

국가대표팀의 주장이자 거의 열 살이나 나이가 많은 선배 손흥민에게 이강인이 주먹을 휘둘렀다는 사건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역사에 있어 전례가 없는 충격적인 일입니다. 직접적인 신체 접촉이 없더라도 피해자 가까이에서 손발이나 물건을 휘두르는 행위조차 폭행죄에 해당할 수 있는데 이강인이 주먹으로 손흥민의 얼굴을 때린 것이 사실이라면 문제의 심각성이 더 크며, 이 뉴스는 현재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4강 하루전 손흥민 이강인 멱살잡이… “대표팀 기강이 무너졌다”

 
TVN

실제 손흥민은 이날 사고로 오른쪽 중지와 검지를 테이프로 묶고 요르단과의 4강전에 출전했습니다. 당연히 완벽한 몸상태를 유지할 수 없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팀은 전반 이재성의 머리받기 슛, 후반 조규성의 헤더가 골 가로대 위로 넘어간 것을 제외하고는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했습니다. 유효슈팅 0개는 이날 졸전(0-2 패)을 숫자로 방증합니다. 축구 전문가들은 한국의 무기력한 플레이가 전날 저녁 있었던 대표팀내 내부 분열의 영향이 컸다고 봅니다. 월드컵 출전 경험이 있는 축구인은 "체력적으로 힘들었다고 하지만 3일간 휴식했다. 팀 분위기가 경기에 미치는 영향은 크다. 팀워크로 한마음을 이루지 못하면 어떤 팀도 이기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TVN

손흥민은 요르단과의 4강전 패배 뒤 한동안 고민하다가 "감사하고, 죄송하다"는 말을 반복했습니다. 또 2026 북중미월드컵에 대한 전망을 묻자, "앞으로 대표팀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답했습니다. 소속팀 토트넘에 복귀할 때는 "주장으로서 부족했고, 팀을 잘 이끌지 못했다. 많이 사랑해주신 팬들에게 감사하고 죄송하다"고 다시 강조했습니다. 최근에는 "아시안컵 얘기는 다시 하고 싶지 않다"라고 했는데, 이런 발언에서 요르단전을 앞두고 터진 팀내 불화에 대한 그의 실망감을 사후적으로 추측해볼 수 있습니다.

 

'탁구 사건'과 이강인을 계속 신임한 클린스만 감독의 선택을 놓고 보면, 손흥민이 어떤 맥락에서 이런 말을 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다만, 대표팀 내 갈등이 이강인과 손흥민 사이에만 있었던 건 아니었던 걸로 보입니다.

대회 내내 선수들은 나이 별로 따로 노는 모습이었습니다. 훈련장에서 그룹을 지어 훈련할 때 선수들은 같은 무리끼리 어울렸습니다.

이강인·설영우·정우영·오현규(셀틱)·김지수(브렌트퍼드) 등 어린 선수들, 손흥민·김진수(전북)·김영권(울산)·이재성(마인츠) 등 고참급 선수들, 그리고 황희찬(울버햄프턴)·황인범(즈베즈다)·김민재(뮌헨) 등 1996년생들이 주축이 된 그룹이 각자 자기들끼리만 공을 주고받았습니다.

조별리그 1차전을 대비한 훈련 때부터 마지막 요르단전 훈련 때까지, 각 그룹의 면면에는 거의 변화가 없었습니다. 나이로면 분열된 게 아닙니다. 해외파, 국내파 사이에도 갈등이 있었던 걸로 보입니다.

토너먼트 경기를 앞둔 훈련에서 한 해외파 공격수가 자신에게 강하게 몸싸움을 걸어오는 국내파 수비수에게 불만을 품고 공을 강하게 차며 화풀이하는 장면이 취재진에 포착됐습니다.

클린스만 감독이 손흥민과 이강인 사이의 불화를 알고도 무대응으로 일관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특히 클린스만 감독이 요르단전 패배 뒤 인스타그램에 "꿈을 이루기 위해선 팀이 단합해야 한다"는 글로 팀 내 갈등을 암시하는 듯한 글을 올린 점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이강인 “형들 말 잘 따랐어야, 팬들께 죄송”…손흥민과 충돌 사과

 
이강인 인스타그램

두 사람의 불화설이 사실로 확인되자, 이강인의 인스타그램에는 악플로 도배가 됐습니다. 현재 평소 이강인과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설영우의 SNS 댓글 상황도 심상치 않습니다. 설영우는 직접적으로 이름이 거론되지 않았으나 추측성 악플로 뭇매를 맞고 있습니다.

일부 누리꾼들은 "이강인 선수와 엮인 일이 아니길 빈다" 등의 반응부터 "와. 너무 실망이다. 아무리 잘해도 선배에게 대드는 선수는 대한민국에 필요 없다", "탁구 한 번 치겠다고 어떻게 주장을...", "탁구가 뭐가 중요하다고… 너무 속상하다" 등 쓴소리를 던졌습니다.

논란이 가속화 되자 이강인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사과했습니다.

이강인은 14일(한국시각) 오후 5시50분께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지난 아시안컵 4강전을 앞두고 손흥민 형과 언쟁을 벌였다는 기사가 보도됐다. 언제나 대표팀을 응원해주시는 축구팬들께 큰 실망을 끼쳐 드렸다.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습니다.

이강인은 "제가 앞장서서 형들의 말을 잘 따랐어야 했는데, 축구팬들에게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리게 돼 죄송할 뿐"이라며 "제게 실망하셨을 많은 분들께 사과드린다"고 했습니다. 이어 "축구 팬들께서 제게 보내주시는 관심과 기대를 잘 알고 있다"며 "앞으로는 형들을 도와 보다 더 좋은 선수, 보다 더 좋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습니다.

더 선 최초 보도의 의문점

 
THE SUN

한편 현재 파악된 정보로는 2023 AFC 아시안컵 카타르에는 더 선 소속의 기자가 단 1명도 없는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그리고 대한민국 기자들은 이번 아시안컵에 상당수가 동행을 했고, 당연하게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위주로 취재를 하였습니다.

이러한 상황인데도 지구 반대편의 영국 언론인 더 선이 대한민국 언론보다 빠르게 최초 보도를 하는 건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된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더 선이 직접 취재를 한 것이 아닌 이상 누군가에게 해당 내용의 소스를 제공받았다는 건데 이에 대한 소문이 무성합니다. 대한민국 기자들이 이미 이번 사태를 알고도 함구하고 있었다든가, 그것이 아니라면 이번 대표팀 관계자 중 누군가가 더 선에게 내용을 제보했을 거라는 등 여러 가지 추측이 돌아다니는 중입니다.

서호정 기자는 본인의 유튜브 채널에서 더 선의 기사는 토트넘 내부에서 이야기가 샌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습니다. 이러한 추측을 한 근거는 손흥민이 주변 동료에게 대표팀 후배들의 다소 선을 넘는 행동을 제지하는 것이 힘들다고 토로했다고 하는데, 이 후배들을 이번 사건의 발단이 된 이강인, 정우영, 설영우로 추측하여 서호정 기자는 이번 사건을 이강인과 손흥민 개인간의 불화이기 이전에 신참파와 고참파의 파벌의 불화 문제가 깔려있다고 봤습니다.

대한축구협회가 언론플레이하고 있다는 음모론까지 등장..

 
KFA

여러 정황으로 볼 때 알려진 내용이 전부 사실은 아니여도 대표팀 내에서 불화가 있었던 것은 사실로 보입니다. 그러나 대한축구협회가 이 사건을 오히려 이용해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언론플레이를 하는 중이 아니냐는 의견이 있습니다.

"이번 아시안컵의 부진은 선수들의 불화 탓이지, 협회와 감독은 최선을 다했다" 라는 프레임을 형성하고 책임을 선수단에게 돌리려는 게 아니냐는 주장인데, 이 주장이 사실이라면 대한축구협회가 선수단 내 불화를 막지는 못할지언정 오히려 불화를 이용하여 자신들의 입지를 지킬 명분을 챙기려는 행동을 한 것이 됩니다.

또한 대한축구협회 입장에서는 협회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에 대한 비판 여론을 환기시킬 절호의 기회라고 판단한 것으로 볼 수 있으며, 그동안 본인들 입장에서 눈엣가시였던 선수단에게 응징을 가하기 위함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즉 선수단과 대한축구협회와의 신뢰 관계는 사실상 깨진 것으로 봐야 합니다. 선수단을 보호해야 할 대한축구협회가 야욕과 이익에 눈이 멀어 사실상 선수단을 팔아먹은 꼴이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국내 기자들이 대한축구협회에 아시안컵에서의 문제를 질의한 뒤로 일주일째 묵묵부답인 상태였는데 선수단 불화설에 대한 질의는 이상하리만큼 1시간도 되지 않아 즉각 대답했다고 합니다. 이 후로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불화설을 언급하며 선수단의 책임도 크다는 비판 여론이 늘어나고 축구협회나 정몽규, 클린스만의 언급이 극도로 줄어들며 어느정도 숨을 돌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서형욱이 개인 유튜브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AFC 아시안컵이 진행되는 그 시기에 더 선에서는 어떠한 기자도 아시안컵에 보내지 않았고 심지어 영국인 기자조차 단 한명도 없었다고 합니다. 상황이 상황인지라 일각에선 누군가 의도적으로 더 선 쪽에 소스를 흘린 것 아니냐는 음모론까지 나오는 지경입니다.